정명석 선생님을 통해 배운 하나의 철칙
정명석 선생님에게 배운 철칙이 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듣게 된 누군가의 대화 내용이 아무리 놀랍고 충격적인 이야기라도 나에게 필요해서 직접 전달해준 이야기가 아니라면 나는 그 이야기는 못 들은 것으로 하고 그 누구에게도 전하지 않는다. 혹시나 누군가 실수로 내가 들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준다면 나는 그 이야기도 못 들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 이야기가 나의 행동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도록 노력한다.
특히, 누군가에 대한 안 좋은 평가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인식에 솜털만큼의 영향도 주지 않도록 노력한다. 한 사람의 평가에 대해서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또한 말이라는 것이 전달되면서 어떻게 왜곡되는지 정명석 선생님과 JMS에 대한 미디어와 세상의 평가를 접하면서 처절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제발 JMS 회원들도 이것만은 명심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지, 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사랑이 아니라 상처를 주고 우리를 떠나게 만들었는지 정말 심각하게 되돌아보고 나를 포함해 모두 같이 회개했으면 한다. 우리를 오해하면서 비방하는 사람들을 과연 우리는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내 눈에 보이는 한 사람의 어떤 말이나 행동 또는 몇 가지 사건들만 보고서 나의 인식관 중심으로 단순하게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경솔하고 오만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 그것은 한 사람이 살아온 세상의 진실을 이해하는 방식이 아니다. 우리가 모르는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그 주변에 연결된 맥락과 서사들이 실타래 보다 더 촘촘히 엮여 있는데, 같은 경험을 공유하지도 못한 타인이 그렇게 단순히 풀어나가서는 절대 안 된다.
말해주고 싶어도 다 말해줄 수 없는 감춰진 사연들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봤는가? 자신 스스로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하물며 타인에 대한 해석을 그렇게 경솔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한 인물과 그의 삶에 대해서 책을 쓰거나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연구하고 분석하고 그의 삶을 추적하면서 때로는 그 사람 자체가 되어서 깊이 있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그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걸작품에도 많은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 사람과 삶에 대한 해석이다.
고흐의 귀를 누가 잘랐는지 우리는 아직도 알지 못하며, 단두대에서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구매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JMS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
정명석 선생님은 평생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가르치고 대화하셨을까? JMS 역사가 40년이 넘었는데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갔을까? 정명석 선생님은 기도하고 성경 가르쳐주시고 절대 하나님과 예수님을 중심하며 사랑하고 살라고 가르치시는 것이 존재의 목적 그 자체인 분이신데, 때로는 사람들이 선을 넘는 것들을 기대하기도 했었다.
단체를 운영하다 보니 행정적으로 특정 직책을 맡게 되는 사람도 있고, 그중에는 남들보다 훨씬 더 정명석 선생님 가까이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남들보다 눈에 띄고 싶은 공명심에 사는 자들, 사람들 속에서 개인적 성공의 기회를 찾는 자들, 학교 선생님께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어린 학생들의 설레임처럼 정명석 선생님께 특별히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심지어 이성적 사랑의 대상으로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수십 년간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었다.
가르치는 것은 하나인데, 그것을 배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그야말로 제각각이었다. 부족한 우리들 때문에 정명석 선생님을 정말 많이 난처하게 만들었다. 비록 극히 일부의 일이었을지라도 대중들이 선생님과 JMS를 절대적인 악으로 판단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다. 누가 봐도 비정상인 방식으로 선생님을 대하는 모습들은 JMS 회원들의 평균 눈높이에도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나체로 찍은 영상이나 복수심에 불탄 폭력 사건. JMS 회원 모두가 세뇌를 당해서 그런 행동들조차 정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다.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행위이고 중범죄다. 에로스의 육체적 사랑이 아니라 영적 아가페 사랑을 해야한다고 배우고 원수도 사랑하고 기도해주라고 배우는 곳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었다. 선생님께서 그리하라고 시킨 적이 전혀 없는 일인데 감히 상상도 못 할 일들을 해놓고는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 받으려고 했던 끔찍한 행동들. 이런 것들을 아무런 맥락에 대한 설명도 없이 온 세상에 다 보여주게 되었으니 정말 세상이 경악할 노릇이었을 것이다. 우리도 그것을 보고 경악했다. 대충격이었다. 이것을 도대체 무슨 수로 해명할 것이며, 해명을 한다 한들 과연 몇 명이 믿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을까?